자율 에이전트는 이미 금융 거래, 계약상 약정, 여러 당사자가 참여하는 업무 흐름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Google Cloud와 협력해 Mysten Labs가 개발한 Verifiable Agent Arbiter(VAA)는 증거 계층을 표방합니다. 모델을 통제하거나 기존 텔레메트리 시스템을 대체하는 대신, 필요한 입력을 가진 누구나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간결한 암호학적 증명서를 생성합니다. 상세 로그는 비공개로 보관하면서 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명은 공개하거나 거래 상대방에게 제공한다는 점이 VAA를 실용적인 도구로 만듭니다. 기업은 이를 통해 에이전트에 허용된 작업과 실제로 실행된 작업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이 기능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운영 리스크, 법적 책임, 규제 준수라는 세 가지 과제가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에이전트가 거래를 협상하거나 조직 간 거래를 수행하고 결제 시스템을 호출하면, 결과에 이견이 생겼을 때 긴 조정 절차나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검증 가능한 증명서가 있으면 기업은 동일한 아티팩트를 바탕으로 업무 흐름을 재현해 계약이 이행됐는지, 지시가 잘못 실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규제 당국도 지침 마련을 넘어 집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EU AI Act는 로그 관리가 미흡한 경우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므로, 입증 가능한 로그는 빠르게 ‘있으면 좋은 것’에서 규정 준수 요건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VAA는 비공개 텔레메트리와 증명을 분리하는 구조입니다. 프롬프트, 모델 출력, 도구 호출, 정책 결정 등 전체 텔레메트리는 고객이 관리하는 Google Cloud Storage에 보관됩니다. 이 텔레메트리의 간결한 암호학적 커밋먼트는 Walrus에 기록되고, 중립적인 기준점과 장기적인 내구성을 제공하는 Layer-1 블록체인 Sui를 통해 조정됩니다. 이러한 구조라면 보안 및 법무팀은 운영상 비밀을 노출하지 않고도 사고를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양자 내성 알고리즘을 포함한 새로운 암호 표준이 등장할 때 증명을 새로 생성할 수 있어, 암호 기술이 바뀌더라도 증거로서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인 이점은 분명합니다. 기업 간 분쟁 상황에서 업무를 재현하고, 사고를 더 빠르게 조사하며, 책임 소재가 명확한 에이전트 기반 상거래를 구현하고, 키 교체나 알고리즘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유지되는 기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초기 기업 파일럿은 금융, 조달, 고객 대상 거래, 기업 간 서비스 정산처럼 위험도가 높은 업무 흐름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이 영역에서는 권한과 행동의 검증 가능한 연쇄가 마찰과 법적 위험을 줄여 줍니다. 다만 도입을 위해서는 에이전트가 적절한 텔레메트리를 내보내도록 계측하고, 업무 흐름에 증명서 검증을 통합하며, 암호학적 증명을 참조하도록 SLA와 법률 계약을 업데이트하는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합니다.


